산성마을은 어떤곳? (부산일보 2006.1.13)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에서 상계봉 입구를 지나고 대천천을 가로질러 다시 미륵봉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1만7천337m의 금정산성 내에는 공해,중리,죽전리 등 3개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이 부락들을 통털어 '산성마을'이라고 부른다.
해발 400m의 분지에 아담히 자리잡은 산성마을은 주변으로 해발 500~600m 높이의 금정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등산객과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성고개와 가까운 공해부락은 군 관아(공해)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중리는 중문성이 서 있던 곳이라 그렇게 불렸다.

또 죽전리는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많아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행정구역상 부산 금정구 금성동에 속하는 산성마을의 면적은 7.45㎦로 금정구에서 제일 큰 동이며 435세대 2천여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부산의 명소 가운데 하나로 이미 '산성막걸리'와 '염소 불고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산성마을에는 현재 123곳의 음식 및 주류 판매 업소가 영업하는 등 단순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1980년대까지 산성마을은 초가와 돌담의 전형적인 산간마을 풍경이 이어졌으나 현재는 초가들이 거의 모두 헐리고 현대식 양옥 건물들이 들어서 저마다 음식점 간판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일관된 도시계획에 따르지 않고 중구난방 격으로 개발돼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산성마을은 9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데다 부산시가 오랫동안 유원지 예정지로 지정,개발을 제한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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